-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축일.
1925년 교황 비오 11세가 10월 마지막 일요일로 정했다.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가 선포한 수정 전례력에서 이 날짜가
대림절(11월 30일에 가장 가까운 일요일) 바로 앞 주인 마지막 성령강림주일로 옮겨졌다.
우리를 왕이 되게 하시는 왕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왕으로 모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형제로 삼으신다는 것이
오늘 그리고 이번 그리스도 왕 축일이 제게 주는 메시지입니다.
오늘 그리스도 왕 축일은 그리스도께서 왕권을 차지하셨음을
축하하는 축일이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를 왕으로 섬기겠다는
우리의 믿음과 충성과 사랑을 고백하는 축일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 왕 축일이 이 세상 임금의 축일과 다른 점입니다.
이 세상 임금들은 자기가 기를 쓰고 왕권을 차지한 것이지만
우리의 그리스도는 우리가 우리의 왕으로 추대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추대는 그리스도께서 빵의 기적을 일으키고 난 뒤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왕으로 추대하려고 한 것이나 제자들이
주님께서 왕이 되기를 바란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빵의 기적 후 주님을 왕으로 모시려고 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주님을 배나 부르게 해주는 임금으로 생각한 것이니
이는 마치 트럼프나 부자 되게 해 줄 거라는 생각으로
과거 우리가 뽑았던 모 대통령과 다를 바 없는 것이고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식으로 주님을 왕으로 모셔서는 안 되겠지요.
또 제자들은 자기들이 권력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리라는
희망으로 주님께서 왕이 되시기를 바란 것이니 이런 것이어서도 안 되지요.
그리고 우리가 주님을 왕으로 모시겠다는 것은 이런 뜻도 있습니다.
세상의 임금을 왕으로 삼지 않고 주님을 우리의 왕으로 모시겠다는,
그럼으로써 우리는 그리스도 왕의 백성이 되겠다는 뜻입니다.
이런 뜻에서 한번 우리 자신을 성찰해봅시다.
지금 나의 왕은 누구입니까?
이제 다음으로 우리가 볼 것은 오늘 축일을 지냄의 또 다른 의미이고,
그것은 우리의 왕이 어떤 분인지를 제대로 알기 위함이라는 점입니다.
그것은 앞서 봤듯이 우리가 주님을 왕으로 삼지만
주님께서는 우리를 형제로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우리를 그리고 가장 작은 이들을 당신의 형제로 생각하시는 분이
우리의 왕이고, 진정한 왕이며, 세상의 임금과는 다른 왕이십니다.
진정 백성을 자신의 형제로 생각하는 임금이 세상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가 가장 훌륭한 임금으로 여기는 세종대왕일지라도 임금으로서
백성을 사랑해주는 정도였지 백성을 자기 형제로 생각지는 않았지요.
우리의 임금이신 그리스도는 우리를 당신의 형제라고 하심으로
우리도 왕이 되게 하시는 분이시고 그러므로 여기에는 두 가지
움직임, 곧 주님의 내려오심과 우리의 올라감이 있으며
그러므로 주님이 내려오심으로 우리는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도 당신처럼 왕직을 수행하라시는 모범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음으로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예언직과 왕직을 받게 되는데
주님께서 최후만찬 때 제자들의 발밑으로 내려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며
당신이 하셨듯이 제자들도 그렇게 하라고 하셨듯이
우리도 우리가 내려감으로 형제들을 올라가게 하는
그런 왕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가르침도 받고 묵상도 하는 오늘입니다.
◆ 출처: 원글보기; ▶ 작은형제회 김 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The Origin of Western Cilvilization > Catholic Memorial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래동 성당 제 40회 성서주간 (0) | 2024.11.27 |
---|---|
11월 21일 - 성모님 자헌축일 The Presentation of Virgin Mary (0) | 2024.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