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Flower, Tree and Fruit Story 3

망고 이야기

오늘 망고를 처음으로 샀다. 집 근처에 과일이며 야채를 파는 가게가 생겼는데 비싼 줄 만 알고 안 먹었던 망고가 3개에 만원이었다. 보통 망고는 노랗던데 이 망고는 색깔이 왜 이래 하면서 자료를 찾아 보니 이건 바로 애플 망고였다는 사실. 아직 덜 익었나보다. 새빨갛게 익으면 먹어야지 하며 며칠을 두고 볼 참이다. 자료에 보니까 다른 망고보다 탱글탱글한 젤리 맛이 더 강하다는 데 지켜 볼 일이다.  싼 값에 망고를 수확해서 흐뭇한 마음.  애플망고(Irwin): '애플망고'는 일본에서 붙인 이름. 대만에서는 어윈이라는 영문명을 음차하여 아이원(愛文) 망고로 불린다. 대한민국 제주도에서 주로 재배하는 적색 망고 품종이다. 망고 품종 중 가장 뛰어나다 뭐다 하는 말이 있는데, 어디까지나 맛에 대한 것은 취향..

오늘의 첫 화분 이야기

베고니아를 아주 싼 값에 오늘 샀는데 몇 천원 했던 것 같은 데 정확히 얼마였는지가 기억이 안난다. 요즘 나 왜 이러지.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린 사람 마냥 좀 전에 생각했던 것도 잊어버리고 뭐 할려다가 나 뭐할려고 그랬지 이러고 있다. 늙어서 그러는건지 아님 누군가의 장난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베고니아의 꽃말을 찾아보고 나서는 기분이 좋아진다. 베고니아의 꽃말은 '사랑이 싹 트는 날 그리고 거기서 오는 행복'. 사랑을 하다보면 점차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흥미가 떨어지고 이른바 권태기가 오는데 그 때마다 우리는 사랑이 싹 텄던 나날들을 다시 한번 상기해볼 일이다. 사랑이 싹 텄을 때 하늘은 어떠했으며 공기는 무슨 냄새였는지 지저귀는 새들은 어떻게 울었는지 밤하늘의 별들은 어떻게 빛났는지 그 때를 떠올려..

세번째 꽃다발의 꽃말 이야기

올해로 세번 째 꽃다발을 샀다. 처음 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두번 째건 백합과인 흰 르네브에 유칼립투스, 그리고 동백나무 가지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꽃다발이었다. 누구를 주려고 샀는데 어찌어찌해서 우리 집 거실에 놓게 되었다. 그렇게 우연히 얻게 된 꽃들이 내 삶을 차지하고 그들의 향기가 내 영혼을 잠식하고 부터는 꽃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조차 없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 거의 10만원 어치의 꽃과 화분들을 마구 사들였다. ㅋㅋㅋ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감성도 사치리라. 그러나 난 이 꽃을 나를 위해서가 아닌 주 예수 그리스도와 부처님께 꽃 공양하는 거니까 고통받는 아이들은 주님과 부처님이 알아서 케어해주실 것이라 나름 믿어본다. 내가 보시한 10만원보다 그 돈으로 주님과 부처님과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