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Letter 55

우주를 '집'에 들인 여자 발견, 부럽네요 2024/12/22 07:27:27

지철님, 안녕하세요. 요즘 많이 추운데 잘 지내고 계시나요?추운 겨울을 견디어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전 요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는데이 아침 우연히 유투브에 뜬 영상을 클릭했는데참 부럽게 사는 한 여인을 발견했어요. 집에 햇살과 바람과 차와그 모든 우주를 '집'에 들인 여인이라. 저런 집에서 매일같이 일상을 살아가면순간 순간 영감이 마구 샘솟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이 세상에는 창의적으로 자신의 삶을 일구는사람들이 참 많구나 느낀 적은 있는데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이 '집'이라는 공간을집마저 획일화된 이 시대에저렇게 고전적이고 예술적으로 자기 취향껏꾸밀 독창성과 용기가 있다는 게 너무 부러웠어요.저 여인은 그 집에 제가 좋아하는 걸 다 가지고 있더라구요. 대나무, 마당, 햇살,..

서복 : 복제인간의 외피를 쓴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고찰 2024/12/20/00:38:08

지철님, 방금 서복 영화를 보았습니다.서복은 지철님을 발견하기 전에 본 영화인데밀정처럼 다시 한번 보고 싶었거든요. 첫번째 영화를 본 후 몇 년의 시간이 지난 후두번 쨰 영화를 보기에 앞서제가 기억났던 건서복이 마지막에 다 죽이는 장면밖에 기억이 안났어요.그 땐 아 재밌다 뭐 그 정도였거든요. 근데 오늘 다시 영화를 봤는데놀랐습니다. 이용주 감독님이 각본을 쓰셨던데복제인간을 소재로 어떻게 삶과 죽음의철학적 문제까지 다룰 수 있었을까요. 대사 하나 하나에서직설적으로 풀어쓰긴 했지만삶과 죽음에 대한 그만의 철학적고민의 결과를 느낄 수 있었어요. 왜 몇 년 전에는 그 대사들과 주옥같은 장면들이제 뇌리에 박히지 않았던 걸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기헌과 서복이 노을 지는 바닷가에 함께 앉아서얘기를 나누던 장..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2024/12/18 09:45:09

지철님 오늘 기분은 어떠세요. 오늘 PD수첩 시리즈하고 JTBC다큐를 봤는데 12일간 너무 무서운 일이 벌어졌더라구요. 맨날 뉴스에 정치상황에 민감했던 제가 지철님 만나고난 몇달은 하루종일 지철님 생각하느라 잠시 소홀했거든요. ㅎ 그런데 계엄선포 후 오늘 보니 온나라가 말 그대로 벌집 쑤셔놓은 듯 비상 사태였더군요. 다큐들을 보는 내내 너무 영화같은 이야기라 너무 무서웠어요. 계엄 해제 후 탄핵 절차도 두번이나 진행됬고 첫번쨰 탄핵이 상정이 안되자 많은 국민이 절망했고 이 추운 겨울 다들 거리로 뛰쳐나오셨고 14일날 두번쨰야 비로소 탄핵안이 가결된 것은 금요일날 들었지만 그동안 이정도로 혼란스러웠다니 몰랐어요. 전쟁이 난 순간에도 그동안 엄마품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하게 웃고 있는 아이처럼 ..

참 좋은 당신 - 김용택 2024/12/16 05:41:01

어느 봄날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속에서 사랑의 불가로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   지철님, 창문 밖은 아직 캄캄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해가 뜨기를 기다리며쌍화차 한 잔 하였습니다. 하루 하루 이렇게 주어짐에 감사하면서, 성경 강의가 끝나고 묵상 시간을 클릭했더니위 시가 뜨지 뭐에요. 찬 새벽 공기처럼 알싸하고가벼운 들꽃처럼 소박한 듯 하여오늘의 시로함께 나눕니다. '아,생각만 해도참 좋은 당신.' 좋은 싯귀절 있으면자주 올려드릴께요. 지철님과 팬분들오늘의 시와 함께오늘 하루도 힘차게!화이팅 하세요..

참을 수 없는 예술의 귀찮음 ㅎㅎ 2024/12/14 21:23:34

지철님 집에 왔어요. 오늘은 평창동에 있는 김종영 미술관을 지인과 함께 다녀왔어요. 제 MBTI는 '호기심 많은 예술가'인데참을 수 없는 예술의 귀찮음을 느끼고 왔어요. ㅎㅎ 농담이고요 지인분의 지인분이 추천해준 곳이라는데 많은 걸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김승영 '삶의 다섯가지 질문'중 '자화상' 싱글채널비디오 1999  김종영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김승영 작가의 작품이었는데 지철님은 뭐가 느껴지시나요?  ...................  저는 절망하며 쓰러지는 한 인간의 고뇌가 느껴지던데 누군가가 와서 일으켜 세우는 것은 구원의 손길이고요. 절망하는 한 인간에게 구원의 손길이란 얼마나 가뭄의 단비같은 것일까요? 나도 누군가를 저렇게 일으켜 세워주고 보듬어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햇살과 바람과 미술 작품, 그리고 사람 2024/12/14 10:40:50

지철님 오늘 햇살이 너무 좋아요. 지철님도 이렇게 내리쬐는 겨울 햇살 받으며버스타고 서울을 누릴 자유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버스 안에서 편지 드려요.    한강을 건너는데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게 알싸한 겨울 공기가 다 달아날 것만 같아요. 지철님도 느껴보시라고 이렇게 동영상 보냅니다.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이렇게 햇살과 바람과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 세계와 그리고 언제라도 편지를 쓸 수 있는 사람만 있으면 인생에서더 필요한 게 있을까요.ㅎㅎ 저 지금 평창동에 있는 어느 미술관에서 아는 지인 만나기로 했거든요. 오랫만에 집 탈출~그러고보니 저도 엄청 집순이네요. 제가 좋아하는 서울의 몇몇 곳이 있는데 저 어릴적 추억이 서린 홍대부근, 합정동 서교동 망원동 그리고 인사..

지철님 저녁은 드셨어요? 2024/12/13 20:10:48

저 지금 먹을려고요. 밥 먹을 때마다 왜 지철님이 생각나지. 저도 정원과 인지처럼 함께 밥 먹는 게좋아 보였나봐요. 오늘 혼자 드신 건 아니죠?뭐 혼자 드셔도 상관은 없지만잘 챙겨 드세요. 전 대애충 먹다가 지철님께사진 남길 생각하니까 괜시리 긴장되면서예쁘게 해야겠다 다른 때보다더 정성이 들어가덴데. ㅎㅎㅎ 오늘은 장도 봤어요.일단 냉동실에 있는 돈까스를 쓰고카레돈까스를 하려했는데카레가루가 그만 유통기한이...이런 일 직장에서 일어나면 난리나는데 ㅎㅎ신경 좀 더 쓸려구요. 오늘의 국은 북어계란국그리고 카레는 짜장으로 대신했는데짜장돈까스 들어보셨어요?ㅎㅎ실험삼아 한번 먹어보려구요. 샐러드는 저만의 비법으로~땅콩버터 소스를 지철님과 우리 팬분들께만알려드릴꼐요. 제 비밀 소시인데땅콩버터를 올리브유를 넣어 녹이..

지철님과 함께 한 50여일을 자축하며 2024/12/13 04:34:14

토이 Toy - 그대, 모든 짐을 내게 (Vocal 윤상)  시계그대처럼 가는눈썹 같은 초침가리키는그 시간은 어딘지새벽을 나는고단한 그대 날개낯선어느 동산에서무거웠던 하루내려놓고 한숨 돌리렴마른 목 한 번 축이고누워 쉬어보렴세상이라는 무게거칠기 만한 세상여기 있는 내게그대 무겁게 한 그 짐을내게다 내게 주오무거웠던 하루내려놓고 한숨 돌리렴마른 목 한 번 축이고누워 쉬어보렴세상이라는 무게거칠기 만한 세상여기 있는 내게그대 무겁게 한 그 짐을내게다 내게 주오  지철님, 저 또 왔어요. 아까 지철님께 편지 쓰고 핸드폰 달력을 펼쳐들고 이리 저리 살펴 보는데10월 23일 수요일이 바로 제가 지철님을 사랑한다고 깨달은지철님과 1일째 되던 날이었지 뭐에요. 왜 제가 그때'지철님께 드리는 빅뉴스'란 제목으로 편지 썼..

그녀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2024/12/13 01:50:16

지철님, 지철님은 이 시간 주무시고 계시겠네요.저는 어제 밤 9시 좀 넘어 일찍 잤는데 한밤 중에 깼어요. 이리 저리 뒤척이다 불 켜고 유투브를 봤는데 아래 영상이 뜨더라구요.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감인데 짧고 편히 들을 수 있어서 링크 가져와 봤어요. 노벨 문학상 한강 수상 소감  시국이 하 수상하지만 않으면 스포트라이트를 더 받을테지만 왠지 어수선한 가운데 그녀의 성취에 사람들이 별로 관심 갖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 한강도 어릴 적 비내리는 날의 추억이 있었구나/' 그녀의 수상 소감을 들으며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꼈던 게 저의 어릴 적 추억이 떠올랐거든요.그녀는 많은 이들과 함께 비오는 날을 나누는 경험이었지만 저는 그 때 완전히 홀로였어요.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인지 후인지는 ..

AI 좋네요. Gemini를 써보고 느낀 점 2024/12/12 20:08:48

지철님 저 밥 다 먹었어요.밥 먹고 휴대폰에서 Gemini앱을 발견했는데아주 흥미롭네요. 무슨 앱인가 궁금해서 들어가보니까   이렇더라고요. 문제 해결까지 해준다니 다음과 같이 입력해 보았죠.         ㅎㅎ 이거 진짜 좋은 해결책을 주는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마음은 충분히 아름답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직시하고 자신에게 맞는 행복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삶에 집중하고 긍정적인 마음 유지하기. ㅎㅎ 지철님도 문제 있으심 한번 Gemini에게 물어보세요.인간보다 더 지혜로운 답을 줄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오늘도 순간순간 충만히, 잊지 않으셨죠. 그럼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