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시기 : 1973년 미국
감독 : 노먼 쥬이슨 (Norman Jewison)
소요시간 : 108분
출연배우 : 테드 닐리(Ted Neeley), 칼 앤더슨(Carl Anderson)
줄거리
영화는 이스라엘 광야의 언덕에서 노래를 부르는 유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유다는 무언가 잘못 되어가고 있고, 예수가 행한 모든 선한 일은 곧 사라질 것이며,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은 천국만 바라며 그를 추종한다고 노래한다.
제자들이 언제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갈 것인지 묻자 예수는 이미 말했다고 대답한다. 이때 유다가 등장하고 유다는 마리아를 보면서 왜 예수가 천박한 그녀에게 시간을 낭비하는지 모르겠다고 노래한다.하지만 예수는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며 그를 따르는 사람들 중에 진정으로 사랑하는 자가 없다고 한다. 그러자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예수는 “너희 중에 없다!”라며 강하게 대답한다.
한편 제사장 가야바와 다른 제사장이 예수를 따르는 민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들이 내버려둔 사이에 예수는 대중의 우상이 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예수에게 겁을 내고 있는 것을 백성들이 알게 될까 봐 두려워한다. 예수는 그들에게 매우 위협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어떤 조치를 생각해낸다.
한밤중에 마리아가 예수에게 나타나 값비싼 향유를 예수에게 바치며 그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그러나 유다는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도 있었던 값비싼 향유를 낭비했다고 그녀를 비난한다. 예수는 유다가 자신을 팔 것을 예언한다.
예수가 예루살렘에 나귀를 타고 오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제사장들은 예수를 죽여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야바는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하자고 제사장들에게 말한다. 군중은 예수를 ‘호산나 슈퍼스타’라고 노래 부른다.
사람들은 노래와 춤을 추면서 예수에게 그를 사랑하고 믿는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예수가 자신들을 로마로부터 구원할 분이라고 말한다. 시몬은 예수가 로마에 대항해서 반란을 꾀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예수는 그들에게 진리를 어떻게 알 수 있겠냐며 노래를 부른다.
악몽에서 깨어난 빌라도는 몇 달 동안 그를 괴롭힌 꿈에 대해 자세히 말한다. 그 꿈은 어떤 카리스마적인 사람에 대한 꿈이고, 마지막 장면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 사람의 죽음에 아파하고 자신을 비난한다는 것이다.
한편 상인들은 성전 안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거기서는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 성전에 나타난 예수는 분노해 모든 물건들을 뒤집어엎으며 성전은 기도하는 곳이니 모두 나가라고 소리를 지른다. 예수는 길을 걸으며 가난하고 아프고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사이에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때 예수는 자신이 도와야 할 사람들이 많음을 깨닫는다. 밤중에 마리아는 자고 있는 예수에게 연민을 느낀다. 그녀는 보통 다른 남자와는 다른 종류의 사랑을 느끼는 자신의 마음에 혼란스러워 한다.
광야의 사막에 앉아 있던 유다는 탱크 다섯 대가 오는 것을 보고 대제사장들에게 간다. 유다는 예수를 파는 이유가 그 피 값으로 얻는 상금이 아니길 바랐다. 대제사장들은 피 값이 아닌 보상금이라며 그에게 돈주머니를 내민다. 결국 유다는 예수가 목요일 저녁 겟세마네 언덕에서 혼자 있을 것이라고 대제사장들에게 알려 준다.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예수는 12제자를 다 모이게 한 후 최후의 만찬을 갖는다. 예수는 제자들 중에 한 명이 자신을 세 번 부인할 것과 자신을 배신할 것을 예언한다. 유다는 예수와 논쟁을 벌이는데, 자신은 생명을 바쳐 예수를 사랑했지만 예수가 모든 계획에 실패했다고 항변한다. 이에 화가 난 예수는 유다를 향해 가라고 소리 지른다.
예수는 제자들이 잠든 새벽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한다. 예수는 자신의 운명에 대해 한탄하며 왜 자신이 죽어야 하는지 말해달라고 부르짖지만 결국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유다가 예수 앞에 나타나 입맞춤으로 예수를 배신한다. 잠에서 깬 예수의 제자들이 군사들에 둘러싸여 있다. 제자들은 대항하려고 하지만 예수는 제자들을 말린다. 군사들은 예수를 체포해 최고 제사장인 가야바에게 데려간다. 한편 세 명의 사람들이 베드로가 예수와 함께 있었던 사람임을 알아본다. 그는 예수가 말한 것 같이 예수를 모른다고 세 번 부인한다.
예수는 빌라도 앞으로 끌려오지만 빌라도는 예수가 갈릴리 사람이라며 헤롯 왕에게로 보낸다.헤롯 왕은 예수가 행한 수많은 기적들에 대해서 듣고, 물을 포도주로 변하게 하거나 수영장을 걸으라는 등 기적을 증명해 보이라고 요구한다. 헤롯 왕은 예수에게 끊임없이 기적을 베풀라고 주문하지만 예수는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있자 헤롯 왕은 화가 나서 그를 쫓아낸다.
마리아와 베드로는 예수가 체포되면서 그들이 소망했던 모든 일들이 잘못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들은 예수가 너무 멀리 가서 자신들을 잊어버렸다고 생각한다. 다시 시간이 되돌려지길 소망한다.
유다는 예수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예수를 배신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 제사장들은 유다가 후회해도 소용없다며 유다의 이름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그는 제사장들에게서 받은 보상금을 던지고, 자신이 예수를 정말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절망에 싸인 그는 결국 자살을 한다.
예수는 다시 빌라도 앞에서 재판을 받는다. 제사장들을 따르던 폭도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친다. 빌라도는 그의 앞에 있는 예수가 죄 없음을 알고 무죄라고 선포하지만 성난 군중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라고 외친다. 결국 성난 군중의 성화에 못 이긴 빌라도는 예수에게 서른아홉 번의 채찍질을 한다.화려한 무대에서 유다는 댄서들과 함께 춤과 노래를 부르며 그의 존재와 희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반문한다. 빌라도에 의해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힌다.
제작 배경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뮤지컬계의 마이더스,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와 팀 라이스(Tim Rice) 콤비가 만든 첫 번째 브로드웨이 진출 뮤지컬이다. 1970년 두 장의 콘셉트 앨범으로 먼저 발매되었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1971년 미국에서 베스트셀러 앨범으로 선정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제작자 로버트 스틱우드(Robert Stigwood)의 눈에 띄어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이때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나이가 겨우 스물세 살이었으며, 팀 라이스도 스물여섯 살에 불과했으니, 영국의 두 젊은이가 브로드웨이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이다. 이 밖에도 두 사람은 〈조셉 앤드 더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와 〈에비타〉, 〈오페라의 유령〉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 뮤지컬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들을 만들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예수를 자신의 운명 앞에서 갈등하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유다를 원치 않는 운명적 역할을 하도록 강요받는 인물로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초연 당시 기독교인들의 반발을 샀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남아프리카에서는 공연이 금지되기까지 했다. 또한 구속을 거부하는 히피 문화와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비틀스(The Beatles)로 대변되는 1970년대 대중음악을 클래식 오페라 형식에 접목했으며, 예수의 이야기를 담은 극에 록 음악을 사용하는 등 파격적인 실험정신을 보여 주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탁월한 극적 구성력과 높은 음악적 완성도로 전 세계에 뮤지컬 선풍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세계인의 가슴속에 불후의 명작으로 자리 잡고 있는, 브로드웨이의 전설이다. 1971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 무대에 올랐으며, 뮤지컬 인기에 힘입어 1973년 노먼 주이슨 감독에 의해 뮤지컬 영화로 만들어졌다. ‘록 오페라(Rock Opera)’를 표방하며 예수 최후 7일간을 음악과 노래만으로 표현했다.
감상 포인트
영화 속에 담긴 이스라엘의 넓은 평야와 세트로 복원된 성전의 아름다운 배경, 경쾌한 음악은 이 작품을 감상하는 묘미가 된다. 이스라엘의 성전에서 펼쳐지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한 템포 빠른 음악과 배우들의 역동적인 동작, 노랫말로 표현하는 영화의 대사는 일반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 영화만의 매력이다. 또한 한정된 무대가 아닌 넓게 트인 공간에서 보이는 영화는 웅대함마저 느끼게 한다. 특히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음악은 영화의 분위기를 유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황량한 벌판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는 예수의 모습은 상대적으로 넓게 펼쳐진 배경에서 더욱 큰 감동을 준다.
1972년 9월 브로드웨이에서 첫 막이 오른 후 기독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작품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지구촌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큰 호평과 찬사를 받고 있다. 그리고 록 오페라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작품이기도 하다.
작사가 팀 라이스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서 예수와 12제자의 행적을 로마 정권에 맞서 유대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싸우는 지하운동 세력가들로 묘사했다. 배신자 유다의 시선으로 이야기 전체를 끌어가며 작품 내내 화두를 던진다. 성서 속의 인물들에게 인간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음으로써 단지 창녀로만 그려지던 마리아는 예수를 사랑하는 여인으로, 예수가 끌려가던 날 성문 밖에서 예수를 모른다며 세 번이나 부인한 베드로의 행동을 연민으로 그리고 있다. 세기를 초월해 온 인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예수에게 ‘슈퍼스타’라는 인간적인 호칭을 씌움으로써 일어난 반향이 1971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꾸준히 지속되어 종교적 논쟁을 넘어서 인간 성격이 빚어낸 비극적 갈등에 대해 다시 한 번 화두를 던지는 불멸의 작품으로 승화되었다.
사운드 트랙
1. Overture
2. Heaven On Their Minds
3. What’s The Buzz / Strange Thing Mystifying
4. Everything’s Alright
5. This Jesus Must Die
6. Hosanna
7. Simon Zealotes / Poor Jerusalem
8. Pilate’s Dream
9. The Temple
10. Everything’s Alright(Reprise)
11. I Don’t Know How To Love Him
12. Damned For All Time / Blood Money
13. The Last Supper
14. I Only Wants To Say(Gethsemane)
15. The Arrest
16. Peter’s Denial
17. Pilate And Christ
18. King Herod’s Song
19. Judas’ Death
20. Trial Before Pilate
21. Superstar
22. The Crucifixion
23. John Nineteen: Forty-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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