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3

우주를 '집'에 들인 여자 발견, 부럽네요 2024/12/22 07:27:27

지철님, 안녕하세요. 요즘 많이 추운데 잘 지내고 계시나요?추운 겨울을 견디어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전 요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는데이 아침 우연히 유투브에 뜬 영상을 클릭했는데참 부럽게 사는 한 여인을 발견했어요. 집에 햇살과 바람과 차와그 모든 우주를 '집'에 들인 여인이라. 저런 집에서 매일같이 일상을 살아가면순간 순간 영감이 마구 샘솟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이 세상에는 창의적으로 자신의 삶을 일구는사람들이 참 많구나 느낀 적은 있는데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이 '집'이라는 공간을집마저 획일화된 이 시대에저렇게 고전적이고 예술적으로 자기 취향껏꾸밀 독창성과 용기가 있다는 게 너무 부러웠어요.저 여인은 그 집에 제가 좋아하는 걸 다 가지고 있더라구요. 대나무, 마당, 햇살,..

서복 : 복제인간의 외피를 쓴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고찰 2024/12/20/00:38:08

지철님, 방금 서복 영화를 보았습니다.서복은 지철님을 발견하기 전에 본 영화인데밀정처럼 다시 한번 보고 싶었거든요. 첫번째 영화를 본 후 몇 년의 시간이 지난 후두번 쨰 영화를 보기에 앞서제가 기억났던 건서복이 마지막에 다 죽이는 장면밖에 기억이 안났어요.그 땐 아 재밌다 뭐 그 정도였거든요. 근데 오늘 다시 영화를 봤는데놀랐습니다. 이용주 감독님이 각본을 쓰셨던데복제인간을 소재로 어떻게 삶과 죽음의철학적 문제까지 다룰 수 있었을까요. 대사 하나 하나에서직설적으로 풀어쓰긴 했지만삶과 죽음에 대한 그만의 철학적고민의 결과를 느낄 수 있었어요. 왜 몇 년 전에는 그 대사들과 주옥같은 장면들이제 뇌리에 박히지 않았던 걸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기헌과 서복이 노을 지는 바닷가에 함께 앉아서얘기를 나누던 장..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2024/12/18 09:45:09

지철님 오늘 기분은 어떠세요. 오늘 PD수첩 시리즈하고 JTBC다큐를 봤는데 12일간 너무 무서운 일이 벌어졌더라구요. 맨날 뉴스에 정치상황에 민감했던 제가 지철님 만나고난 몇달은 하루종일 지철님 생각하느라 잠시 소홀했거든요. ㅎ 그런데 계엄선포 후 오늘 보니 온나라가 말 그대로 벌집 쑤셔놓은 듯 비상 사태였더군요. 다큐들을 보는 내내 너무 영화같은 이야기라 너무 무서웠어요. 계엄 해제 후 탄핵 절차도 두번이나 진행됬고 첫번쨰 탄핵이 상정이 안되자 많은 국민이 절망했고 이 추운 겨울 다들 거리로 뛰쳐나오셨고 14일날 두번쨰야 비로소 탄핵안이 가결된 것은 금요일날 들었지만 그동안 이정도로 혼란스러웠다니 몰랐어요. 전쟁이 난 순간에도 그동안 엄마품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하게 웃고 있는 아이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