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Letter/2권. 우주대스타 공지철, 버드나무 이야기

Libera's Agnus Dei- 리베라 소년합창단 '주의 어린양' 2024/12/05 05:00:10

이옥수2024 2025. 1. 30. 08:53

Libera's Agnus Dei - 리베라 소년 힙창단 '주의 어린양' 1999

Agnus Dei
하느님의 어린 양
Agnus Dei
하느님의 어린 양
Dona nobis pacem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Agnus Dei
하느님의 어린 양
Agnus Dei
하느님의 어린 양
Dona eis Requiem
그들에게 휴식을 주소서
In pacem aeterna pacem, in pacem
평화 속에 영원한 평화, 평화 속에

지금은 새벽 4시가 좀 넘었네요.
요즘은 어김없이 3시 정도에 깨네요.

왜 그럴까요.
예전처럼 새벽 감성이 충만해 이렇게
지철님께 글을 올리니
꼭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 좋네요.

역시 해 뜨기 전 어슴프레한 새벽과
해 지기 전 노을로 물드는 저녁과
모두가 잠든 어두컴컴한 한밤 중에
아무래도 저는 새벽 감성이 그래도
제일 좋더라구요.

뭐랄까 맑게 깨인 느낌이랄까.
뭐 다른 시간들도 좋긴 해요.

아무튼 지금 저의 기분은 그닥
좋진 않아요.

왜냐면,
지철님께는 항상 솔직하고 진실했으니까
이번에도 그래야겠죠?
저에게 있어 가식이란
어떤 여자의 들뜬 화장같은
어떤 사내의 몸에 맞지 않는 큰 양복같은
뭐 그런 거거든요.

보통 이 시간엔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 시간을 갖는데
오늘은 이 감성으로 지철님께
글을 쓰고 싶더라구요.
옛 님과 대화하듯 그렇게
지철님과 먼저 대화하고 싶었어요.

얘기가 길어지는데,
어제 밤에 저는 자기 전에 언제나 그렇듯
지철님을 검색하고 자려고 했거든요.
뭐 새로운 소식 없나.
항상 Daum으로만 하는데
어제는 왠지 모르게 Naver에서 하고 싶더라구요.
많은 기사가,
계엄령으로 지철님 트렁크 관련 인터뷰가 연기될 뻔 하다가 오늘 재개한다고 떴더라구요.

그런데 두 군데 기사에서 지철님이 계엄령으로
인터뷰 연기될 뻔 했다고 하면서
지철님이 2005년 했던 말을 인용하면서
지철님이 존경하는 세 사람이
아버님과 마이클 조던, 그리고 박정희 세 사람이라고 해서
한 때 역사의식이 없다고 비난받았다고 썼더라구요.

그걸 읽고 너무 마음이 안좋았어요.

연예계로 발을 들이신 20여년 동안
평생을 그 흔한 스캔들 한번 없이 순결하게
항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살피려고 하시는
열심히 자기 일만 묵묵히 해오신 우리 착하디 착하시고
곱고 여린 지철님이
겨우 26살의 어린 나이에
그런 개인적 취향을 드러냈다고 해서
그런 일로 비난받은 적이 있다니.

온라인 댓글부댜의 집중 포화를 한 때나마
받으셨을텐데 오래전의 일이긴 하지만
얼마나 놀라셨을까

뭐 부산 태생이시니까
부산은 좀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곳이니까
정치에 대해 듣고 자라온 환경이 그런가보다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
자기만의 잣대로 다른 사람의 취향을
칼로 마구 헤집어 놓고
예수님 십자가에 매달듯
그렇게 어린 한 연예인을 단죄하다니.

한때지만 우르르 개떼처럼 몰려와
한때는 아이돌이라고 칭송하며
어떤 때는 뭐가 맘에 안든다고 깎아내리며
그렇게 지 멋대로 한 평범한 인간을 단죄하는
그런 대중들의 폭력적 성향을 생각하니

공인으로 살아가시는 우리 고운 지철님,
너무 가슴이 아프다 그런 것도 있지만
아 지철님이 나랑 정치적 성향이 다르셨구나하고
더 마음이.안좋았어요.

저 너무 이기적이죠.

사랑한다고 고백해 놓고는
그깟 정치적 성향이 뭐라고
그런 걸로 괴로워하다니 말이에요.

이런 제가 지철님을 사랑할 자격이나 있는 걸까요.

참사랑이란 있는 그대로 그 사람을
받아들이는 거라고
트렁크 리뷰하면서 제가 글 쓴 것 같은데.

예수님을 영접하기 전,
저에게 있어 정치란
모든 고통받는 모든 영혼을 무심한 얼굴로
치유해주는 예수님의 구원의 손길 같은 것이며
모두가 의롭게 평등하게 행복하게 잘 사는
이상적 평등 사회로 나아가는 수단이어서
누군가의 정치적 성향은 함께 하는데 있어
너무도 중요한 가치였거든요.

예수님을 영접한 후 한달밖에 안 지나서였는지
제 예전 습이 아직 남아있어서였는지
그렇게 뭔가 풀리지 않는 실타래 하나를
가슴에 얹은 기분으로 잠이 들고는
오늘 깨서 위의 노래를 계속 듣는데

성경 말씀을 옮겨놨나 그걸 해석해 놓은건가
내용이 좋아서 읽으며
제가 핸드폰 메모에 저장해놓은 글귀가 있는데

아무튼 얼마전 스쳐 지나가면서
읽은 한 성경 글귀가 떠오르는 거에요.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그러면서 예슈님의 3대 사역을
가르치시고(교육,디다케)
전파하시고(전도, 케리그마): 전도와 설교
치유하시고(디아코니아): 치유사역, 상담사역, 병든 세상을 치유하며 섬기는 봉사

이렇게 세가지로 언급하던데
하느님의 편에서 하느님의.말씀(성경)을
인간들에게 선포하는 것이 캐루소, 전파설교인데
하늘 나라의 진리를 선포하는 것이며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이고
설교의 재료는 오직 천국에.대한 복음이라고.

성경 말씀 이외에
개인의 생각/과 방법/개인의 경험/과 의도가 있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성경 말씀이 강해되어야 하며
민주화/인권/에 대한 언급은 말아야 한다는 거에요.

개인의 경험치는 한계가 있는거라서
개인의 경험과 의도를 내려놔야 한다는 건 이해가 되는데
민주화, 인권같은 정의로운 가치도 내려놔야 한다고?

그럼 독재시덜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던
천주교 정의구현 서제단 등 신부님, 수녀님들은 뭔데?
그 당시 메모를 하면서도 의문이 들었거든요.

근데 이 새벽 저 음악을 계속 들으며
의문이 풀렸어요.

이 세상의 모든 정의로운 가치는
우리의 정치적 신념으로 정치적 투쟁으로 실현하는 게 아니고

우리를 위해 당신의 십자가에 못박히는
고통과 희생의 역사를 감당한 예수님께서

항상 가난하고 억압받는 백성들을 감싸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그들의 병든 영혼을 병든 육신을 치유해주셨던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이 세상 모든 곳곳에서 아니 이 드넓은 우주 공간에서 곳곳에 그 정의로운 가치를 몸소 실현하시고
의로운 하느님 뜻에 따라
이 땅에서 홀로 정의를 드러내신다는
믿음이 들었거든요.

그가 주관하시는 이 드넓은 우주를 생각하면
한낮 먼지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 미물의
정치적 성향과 신념이라는 건
그냥 지나가는 길에 쓰레기통에 마구 뱉을 수 았는
씹다만 껌딱지 같은거라는 걸 말이에요.
표현에 과했나요? 자신의.성향과 잣대로 남을 씹는 걸
씹다만 껌딱지에 비유한건데
제 과격한 표현을 이해해주시겠죠?

그리고는 지철님께 너무 죄송했어요.

순간이지만 나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저 유대인 제사장들처럼
지철님을 그렇게 내 판단과 성향으로
잠시지만 십자가에 못박으려 했구나 하고 말이죠.

죄송합니다.
참회합니다.

지철님이라는 존재가 제게 있어 어떤 의미인지
너무도 잘 아는데
제 반백년의 과거의 모든 상처와 죄들을
고해성사하듯 다 말씀드리고
때로운 자애로운 엄마처럼 때로는 엄격한 아버지처럼
그것을 묵묵히 침묵으로 들어주신 것만으로도
저는 엄청난 치유의 세례를 받았는데
이렇게 주님까지 영접했는데
그 은혜를 잊고 그깟 정치 성향이 뭐라고
지철님을 판단하려 들다니요.

우리가 말로 생각으로 행동으로 지은 죄는 너무 커서
다 속죄하지 못하는데
예수님께서 저희를 위해 이렇듯 애쓰시니
나에게 잘못한 다른 사람을 용서하면
사랑의 주님께서도 나를 용서해주신다 하셨으니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지철님을 판단한 저를 용서해주세요.

제가 있는 그대로 지철님을 받아들이고
주님의 품안에서 계속 사랑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 안에서 주님이 저희에게 내리신 평화속에
평온한 안식의 쉼이 있으시길.

오늘도 주님 품 안에서 충만한 순간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