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교리 '생명의 길'

제3장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

이옥수2024 2024. 12. 10. 10:30

□ 요점 정리

- 하늘과 땅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하늘과 땅은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아무 재료 없이 창조하신 것이다.

 

1. 무無에서 모든 것을 창조하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창조주로 계시하신다. 하느님을 참으로 안다는 것은 그분이

'하늘과 땅의 창조주'이심을 아는 것이다. 그분은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피조물에게 부여하신 선을 통해서 당신의 완전성을 드러내시기 위하여, 천사들과

지상 사물들을 창조하신 후에 영과 육으로 된 인간을 창조하셨다. '무'에서 모든 것을

만드셨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창조를 위하여 이미 존재하는 아무것도, 아무런 도움도

필요로 하지 않으셨단ㄴ 것을 의미한다. 하느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시기 전에는 땅도,

우주도, 재료도, 시간도 없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계씬다. 창조주 하느님

에게서 존재를 받지 않은 것은 없다.

 

 "한 처음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창세 1,1). 이 장엄한 말씀으로 성경은

시작한다. '하늘과 땅'은 '모든 것'을 말한다. 인간이 볼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볼 수 없

는 것까지 모두 하느님께로부터 생겨났다는 말이다.

 

 창조란 아무런 재료 없이 만들어졌다는 의미이다. 그전에 무엇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오직 무한하신 하느님만 계셨다. 이 세상 만물이 꼴을 갖추고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창조에서 비롯된다. 하느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은 무로

부터 창조하신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인간 이성으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고 자연과학

으로 증명할 수도 없다.

 

 하느님께서는 말씀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말씀'은 단순히 입에서

나오는 언어만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생각하고 계시던 그 무엇이 구체화

된 것이다. 피조물들을 당신의 존재와 지혜와 선에 참여시키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자유로운 의지에서 세계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이 순간에도 하느님의 의지는 이루어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하느님께서는 끊임없이 세상을 창조하고 계신다.

 

2. 창세기가 밝히는 하느님의 창조 사업

 

 창세기의 창째 장과 둘쨰 장은 세상과 인간의 창조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창세기는

하느님의 자비에 관한 진리를 우리에게 가르친다. 창세기의 첫 두 장은 과학 교과서로

기술된 것이 아니다. 창세기의 관심은 날짜나 물리적 과정이 아니라 신학적 진리이다.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를 올바로 이해하면, 신앙과 과학 간에 갈등이나 모순이 있지

않나 하는 두려움에서 해방될 수 있다. 확실히 성경은 진화를 가르치지 않는다. 진화는

세상이 이미 존재하는 것으로부터 발전되었음을 말하지만, 창조는 하느님께서 재료없이

만드셨고, 존재하는 것 전체는 그것들에 존재를 주시는 하느님께 달려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창조론진화론은 그 출발부터 다르다.

 

 첫 번쨰 창조의 이야기(창세 1,1-2,4)를 저술한 저자는 창조사업을 '6일'간에 걸친

사업으로 묘사한다. 일곱째 날에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여 만드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그날에 쉬셨다"(창세 2,3)라고 기록한다. 이는 우리의 시간 개념으로 7일, 곧 한 주간에

걸쳐 하느님께서 창조 사업을 완성하셨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시간에 구애

받지 않으시기 때문에 늘 '현재'이시지만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그 시대의 문화와 

세계관과 종교관을 이용하고 있다. 여기서 중심 진리는 하느님께서 '무無에서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는 것이다.

 

 하느님꼐서 우주의 창조주라는 계시는, 인간이 하느님 앞에 겸손해야 하고, 모든 피조물의

존엄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근거가 된다. 하느님께서 세계를 창조하셨고, 또 당신의 사랑과

선하신 계획에 인간이 참여하게 하셨다. 하느님을 창조주로 맞아들이는 인간은 피조물의

존엄성을 인정하게 된다. 

 

3. 천사

 

□ 요점 정리

-천사는 어떤 존재인가?

천사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마태 18,10) "그분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분 말씀을 실천하는 힘센 용사들"(시편 103,20)로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분을 섬기고

자기의 맡은 바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는 하느님의 심부름꾼이며 전령이다.

 

 성경은 천사들이 하느님의 피조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교회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순수한

영적 존재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가르친다. 천사들은 구약과 신약의 구세사 救世史에서 가끔 

임무를 수행하였다. 천사들의 수는 분명히 많지만 그중 라파엘, 가브리엘, 미카엘 세 천사의

읾이 성경에 나온다. 그리스도께서는 천사들과 그들의 보살핌에 대해서 말씀하셨고(마태

18,10; 26,53) "천사들이 다가와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마태 4,11) 고 성경은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천사들을 통해서 힘 있게, 그러나 보이지 않게 우리를 돌보신다. 그러므로

교회는 천사들의 축일을 지내고 또 매일 미사 때 천사들과 함꼐 하느님을 찬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