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Letter/2권. 우주대스타 공지철, 버드나무 이야기

Bach - Bereite dich, Zion :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2024/12/09 15:14:08

이옥수2024 2025. 2. 18. 17:36

 

Bach - Bereite dich, Zion

 

 

제4곡. Aria (알토)

 

Bereite dich, Zion, mit zärtlichen Trieben

Prepare yourself, Zion with tender efforts

너 시온아 준비하라, 부드러운 노력으로


Den Schönsten, den Liebsten bald bei dir zu sehn!

to behold your lovely one, your beloved, near you soon!

너의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곧 바라보기 위해서


Deine Wangen

Your cheeks

너의 뺨은
Müssen heut viel schöner prangen

must now glow much more radiantly

앞으로 더 반짝이며 광채를 뿜게 되리니


Eile, den Bräutigam sehnlichst zu lieben!

Hurry to love the Bridegroom with passion!서두르라, 열정을 가지고 신랑(예수)를 사랑하기 위해

 

 

 

지철님,

 

제가 지철님과 연결해주는 이 소중한 공간을 도배질하고 있진 않나 좀 걱정이네요. 예전 10월 초처럼 말이죠. 저 좀 이해해주세요. 전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하루 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하고 싶은 일은 꼭 해야해서 좀 그런 면에서 고집이 있어서 오늘따라 자꾸 지철님이 생각나는게 좀 걱정이 되서요.

 

저의 걱정은 좀 습관같은 거거든요. 방금 언니가 외출해서 저도 우체국 갔다왔는데 이 소포가 잘 전달될까 자꾸 걱정이 되더라구요. 예수님 영접하고 그분께 내 모든 걸 맡겨서 좀 걱정이 덜했는데 다시 왜 이런 걸까요.

 

아무튼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예수님의 탄생기념일을 대림주간으로 성스러이 준비하는 이 때 저도 예전 습을 버리고 renovated되서 새롭게 태어나야 겠어요.

 

저의 나약한 여러가지 단점이 있는데 하나가 걱정이 많은 거고 또 다른 하나는 성격이 급한거에요. 그것도 무지.

 

뭐 하나에 꽂히면 거기에 완전 백프로 집중력으로 달려드는데 제가 생각해도 그런 면은 저한테 좀 질리거든요. 집중력이 좋다면 좋은건데 주위 생각을 안하니 문제긴 하죠.

 

지철님 크리스마스 선물에다가는 금색 은색 반짝여서 제가 좋아하는 여러 조그만 크리스마스 트리 방울들이랑 길가다가 소나무 뾰족하지만 부드러운 잎들을 꺽어 모아서 흩뿌려 보내드렸어요. 일종의 분해된 크리스마스 트리라고나 할까요. 그 조그만 상자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내드릴 순 없는 것 아니겠어요.

 

카페내 어느 분 글 보니까 15일부터 쇼비즈니스란 제목의 노희경 작가 드라마 촬영 시작하신다고 읽었는데, 엄청 바빠지시겠네요. 저 노희경 작가 엄청 좋아하는데 다음 드라마가 너무 기대가 되요. 25일 크리스마스 성탄절에도 촬영하시려나요, 이브때도? 헉.지철님은 그렇게 열심히 노동의 현장에서 땀흘리고 계실텐데 전 11월 초부터 일 그만 두고 논지 벌써 한달 째네요. 가끔 외출할 때 아파트 청소하시는 청소부 아주머니를 보면 지나면서 좀 죄송해서 일부러 밝게 인사드리곤 했는데. 모두들 열심히 노동하시는데 저만 부르조아처럼 무슨 귀족도 아닌데 놀고 먹는 것 같아서요.

 

토요일 날 갔던 오래된 제 정신과 담당 의사 선생님께 제가 일 최근에 그만두고 종교도 불교에서 천주교로 개종하고 여러 신상의 변화가 있었고 성경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성당 미사도 너무 좋아 매일 나가려 한다고 말씀드리니까 모든 활동을 스탑하라고 조언하셨어요. 제가 너무 성질이 급하고 잘 뛰어들고 잘 흥분한다고 약을 좀 늘려 주셨어요.

 

그러고보니 블로그 활동도 그렇고 성경 빨리 알고 싶어서 수녀님이 추천하신 수원교구 온라인 성경 학교에 거금 9만원을 들여 신약성서 강해를 듣는 것도 그렇고 뭐든지 빨리 빨리 진행시키고 싶어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흥미 분야도 다양한데 빨리 도달하려고 하다보면 뇌에 과부하가 오지 않겠어요?

 

지철님을 알아갈때도 10월달 초에 내내 지철님이 제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아서 힘들어 했잖아요. 역시 의사들은 타고난 직관력과 관찰력이 있구나. 나이드신 할머니 의사라 그런지 더 믿음이 가더라구요.

 

나이든다는 건 사람을 신뢰하게 만드는 뭔가가 체득되는 것 같아요. 그걸 지혜라고 하나요? 집착에서 멀어진 뭔가 동양에서 말하는 도Tao에 다다른 단계.60이 다 되는 제 둘째 언니랑도 오늘 오전에 많은 말을 나눴는데 제가 엄청 지적 허영이 있대요.그리고 남을 잘 칭찬하는 것도 엄청난 오만과 교만심이래요.

 

아니 제가 교만한 건 알았지만 허영심이 있다고?좀 충격이었죠. 저 막 명품 좋아하고 물질적 허영심 있는 여자들 별로 안 좋아 했는데 지적 허영은 또 뭔가요.

 

제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부풀려 보이고 싶어하는 게 허영이라면 전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보다 더 부풀려서 지적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게 지적 허영 아닐까요.

 

그리고 제가 성직자나 성공한 연예인 추앙하는게다 그런 허영심과도 통한대요. 영적 지도자나 사회적 지도자를 쫓는 여자의 심리라는 게 최고의 수컷을 상대하고 싶은 모든 암컷들의 본능이라나.

 

에휴 둘째 언니한테 내가 성직자 좋아한 얘기하지 말아야지 별소릴 다 듣네 했던 게 성직자는 모르겠는데 지철님은 진짜 성공한 연예인이어서 좋아한게 아닌데.

 

제가 지철님한테 빠진 게 커피프린스 한결이 캐릭터 때문이고 동성애 때문에 괴로워 했던 그 애의 처절한 고통과 상처받은 모습에서 성직자에 대한 사랑으로 고통받고 상처받았던 나의 모습과 겹쳐 보여서 그애를 떠나보내고 놓아줄 수 없었고.

 

그 후 지철님을 알아가면서 너무 평범해서 더 친근감 느끼고 끌렸는데 내가 지철님이 성공한 연예인이라서 다가가고 싶었던 거라고?

 

언니의 말에 조리있게 반박하고 싶었는데제 상태에 안심하면서도 1년 정도는 일하지 말고 쉬고 아무 걱정말라는 말과 더불어 거금을 보내주는 언니라는 존재를 보니 가족이라는 모습을 보니 그런 반박이 아무 의미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공한 존경받는 연예인이면 어떻고사람들이 손가락질하는 추락한 연예인이면 또 어떨것인가

 

지철님에 대한 제 애정은 변함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드니까 별 반박을 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얘기가 너무 진지해졌는데암튼 노란 은행 낙엽이 눈처럼 거리를 덮은 오늘은첫눈까지 소복히 왔던 올 겨울의 이상기후를 생각하면지체된 가을의 나날들이 그냥이상하게 여겨지지 않고엄청난 양의 이 가을의 한 추억더미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이 가을 참 특이하죠?눈이 엄청나게 11월말에 오고기상관측 후 처음이라면서요?

 

갑자기 대통령이 홀리듯 비상계엄을선포하고 탄핵앞에서 오들거리며

부인이랑 떨고 있지는 않을까요.

 

불쌍한 윤석열과 김건희.

그들도 주의 귀한 자녀들인데

김대중이 자신에게 사형을 선고한 전두환을

신의 품에서 용서했듯 저도 그들을

용서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할려구요.

김대중도 토마스 모어라는 세례명을 가진

독실한 천주교 신자더라구요.

 

권력의 권좌를 지워버리면

나를 박해했던 그 무시무시한 권력자들도

그냥 약하고 나약한 한 인간이니까.

 

윤석열과 김건희를 위해 기도합시다.

그들이 이 나라의 권좌에서 어서 물러나서

빨리 나라의 상황이 안정되어

우리 아이들이 평화로운 나라에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우주대스타 공지철- 버드나무편 정말 잘 써지네요.ㅎㅎ

지철님 정말 그 거 책으로 출판하실 생각 없으세요? 2편까지 나오면 좀 진지하게 생각해 봅시다.

저 진짜 지철님께 드리는 편지 하나하나 글자 하나하나 오타는 가끔 있지만 절절한 진심이란 말이에요.

 

지철님만 허락하심 저 제 편지들 서간집으로 정식

출간하고 싶은데.

많은 사람들에게 지철님에게 진심으로 닿고 싶어하는, 이렇게 구구절절 생각하는 어떤 사람도 하늘 아래 살고 있다는 걸 전하고 싶거든요. 책을 출간하는 작가가 되고 싶은 이런 마음도 어쩌면 지적 허영일까요? 잘 모르겠네요.

 

지철님 팔아먹으며 출판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잘 생각해보세요, 아셨죠? 많은 출판사에서 거절하다가 힘들게 어느 이름 모를 영세 출판사에서 출판했는데 이러다 한권도 안팔리면 어쩌지 상상하니까 아찔하네요. ㅎㅎ

 

그냥 사심없이 이렇게 지철님께 편지 계속 쓰기나 해야겠어요. 지철님과 우리 팬들이 최고의 독자들이실테니까. ㅎㅎㅎ

 

추운 겨울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따뜻하게 아셨죠?

 

그럼 이만 총총

 

누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