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교리 '생명의 길'

제9장 예수님의 부활 2

이옥수2024 2025. 1. 5. 07:06

2. 부활의 의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근본적으로 중대하다. 바오로 사도는 단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덧없고 여러분 자신은 아직도 여러분이 지은 죄안에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잠든 이들도 멸망하였을 것입니다." (1코린15,14, 17-18)

 

사도 시대 교회는 주님의 부활이 구약 예언들의 성취이며,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기까지 순종하신 것에 대한 

성부의 응답이고, 죽기까지 순종한 종에게 내리시는 보상이라고 믿었다(필리 2,7-8). 이리하여 영광을 입으신 예수님께서는 메시아의 특권을 얻으신 분으로 등장하신다. 부활은 그리스도와 그분의 사업을 성부께서 승인하식 인준하셨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부활을 통해서 예수님의 인성은 변화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인성은  더 이상 지상에 매여 있지 않고 다만 아버지 하느님(성부)의 신적이 영역에 속한다. 주님은 여전히 같은 예수님이시며, 여전히 우리의 형제이시며, 우리와 같은 살을 나누고 계시지만, 지금은 "생명을 주는 영"(1코린 15,48)

 

부활하신 예수님꼐서는 다시 살아난 라자로와는 다른 육체를 지니신다. (요한 11,38-44) 이 육신은 이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원하는 곳에 원하는 때에 마음대로 나타날 수 있다. 예수님의 몸은 부활을 통해서 성령의 권능으로 충만해진다. 부활한 육체가 참육체로 미완서으이 처지에 있던 육체와는 다르며 그것을 초월한 몸이다. (1코린 15, 42-54)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러써 사람들이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리 만들어 놓으셨다.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인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부패하지 않는 영적 존재'가 되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죽었다가 부활한 첫 사람(1코린 15,20)이 되신 그분의 부활은 인간 변혁의 원형이며 시작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장차 우리 부활의 근원이며 원천이다.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한 첫 사람(콜로 1,18)이신 그리스도꼐서는, 지금은 우리 영혼을 의화시킴으로써, 장차에는 우리 육신을 되살림으로써 우리 부활의 근원이 되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신앙은 그리스도교 신앙 안에서 가장 중요하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지 않았다면 그리스도교의 신앙은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신앙에서 교회가 생기고, 또 교회 안에서 신약 성경이 생겼다. 

 

그러므로 신약 성경은 그 자체가 예수님 부활에 대한 증언서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든 것으 우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새 삶을 주기 위해서, 그리고 늘 함께 계시려고, 세상에 오시어 고난을 겪으시고 돌아가셨다가 마침내 부활하신 것이다.

 

3. 승천

 

지상에서 부활하신 몸으로 여러 차례 발혀낳시고, "당신이 뽑으신 사도들에게 성령을 통하여 분부를 내리시고 나서"(사도 1,9)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오르셨는데, 구름에 감싸여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셨다."(사도1,9)

 

주님의 부활하신 육체와 당신 영혼을 지니신 채 승천하셨다. 승천의 신비는 두 개의 다른 측면을 가진다. 첫쨰는 예쑤님의 수고와 수난이 환히 드러나 영광에 드시는 일이었고, 둘쨰는 그리스도께서 눈에 보이게 수행해 오신 당신의 봉사 직무를 완결하신 시점이라는 것이다. 루카 복음서 저자는 부활과 승천 사이에는 40일의 기간이 있었다고 전한다. (사도 1,3)

 

승천은 예수님과 세상의 관계를 바꾸는 사건이다. 승천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등지시거나 떠나신 것이 아니라, 세상과의 관계에서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게 된 것이다. 승천은 예수님꼐서 영광을 입으신 생명에 드심으로써 모든 시간과 공간에 자리 잡은 것이다.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성부 오른쪽에 앉아 계신다. 성부 오른쪽이라는 말은 천주성의 영광과 명예를 뜻한다. 또 성부 오른쪽에 앉아 계심은 메시아 나라의 시작을 드러낸다.

 

4.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현존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성령을 통해서 당신에게 속한 사람들안에 현존하신다. 그리스도꼐서는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현존을 일시 거두셨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성령의 선물을 내려주시기 위함이었고(요한 16,7), 당신은 항상 교회와 함께 계실 것이다(마태 28,20). 신앙과 기도로 영위되는 교회 생활 안에 그분은 현존하시며, 영광을 입으신 그분의 몸과 성사를 통한 만남에서 특히 함께 계신다. 우리의 사랑에 찬 생활에도 현존하신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죽음과 죄의 산물인 인간 사이의 소외, 억압, 착취, 분열을 타파하고, 일치의 성령을 따라 지역간의 적대감, 지역감정, 국수주의를 무너뜨려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세상을 하나로 만들 사명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교리 '생명의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11장. 삼위일체  (0) 2025.01.09
10장 성령  (0) 2025.01.06
제9장 예수님의 부활 1  (0) 2024.12.27
제8장 예수님의 수난과 돌아가심 2  (1) 2024.12.26
제8장 예수님의 수난과 돌아가심  (0) 202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