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망고를 처음으로 샀다. 집 근처에 과일이며 야채를 파는 가게가 생겼는데 비싼 줄 만 알고 안 먹었던 망고가 3개에 만원이었다. 보통 망고는 노랗던데 이 망고는 색깔이 왜 이래 하면서 자료를 찾아 보니 이건 바로 애플 망고였다는 사실. 아직 덜 익었나보다. 새빨갛게 익으면 먹어야지 하며 며칠을 두고 볼 참이다. 자료에 보니까 다른 망고보다 탱글탱글한 젤리 맛이 더 강하다는 데 지켜 볼 일이다. 싼 값에 망고를 수확해서 흐뭇한 마음.
- 애플망고(Irwin): '애플망고'는 일본에서 붙인 이름. 대만에서는 어윈이라는 영문명을 음차하여 아이원(愛文) 망고로 불린다. 대한민국 제주도에서 주로 재배하는 적색 망고 품종이다. 망고 품종 중 가장 뛰어나다 뭐다 하는 말이 있는데, 어디까지나 맛에 대한 것은 취향 문제이므로 어느 정도는 걸러 듣는 것이 좋다. 게다가, 취향 문제와 별개로, 사실 가장 훌륭하다고 평가받는 망고 품종은 따로 있다. 일명 (Indian) White Mango로, 인도 원산의 과육이 하얀 망고인데 키우기 위한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작물화는 커녕 서식지도 벗어나지 못해서 망고 육종가들 사이에서는 전설처럼 떠받들어지는 귀하신 몸. 특이하게도 현지에서는 나무가 나이가 들 수록 더 맛있는 열매가 열린다는 속설이 있다. 동남아시아 원산의 Mangifera caesia도 White Mango로 불리지만 이 쪽은 작물화되어 엄청난 물량이 생산되고 맛도 다르다. 어윈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키워진 것으로 질병에 강하고 색깔이 매력적이라 상업적인 용도로 급속도로 퍼진 것이지, 맛 자체가 뛰어나서 퍼진 것이 아니다. 후술할 Carabao 품종과 함께 한국에서 접하기 가장 쉬운 망고 품종. 2015년 들어 카페 등지에서 유행을 타고 있으나 냉동임을 감안할 때 가격이 합당한지는 소비자가 생각해 볼 문제. 생 과육으로 먹었을 땐 확실히 보통의 망고보다 탱글탱글한 젤리 같은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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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bao: 필리핀에서 많이 재배하는 황색 망고 품종이다. 한국에 필리핀 망고라는 이름으로 많이 수입된다. 사람들이 동남아 여행 선물로 많이 사오는 건망고 제품들도 주로 이 품종으로 만들어진다. 타원형에 약간 밝은 노란색을 띤다. 망고 특유의 석유 냄새 같은 향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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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ory(Nam Doc Mai) : 태국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많이 재배하는 황색 망고 품종들이다. 두 품종 모두 약간 길쭉하고 끝이 뾰족한 모양을 하고 있다. 섬유질이 적어 먹기가 편한 축에 속해 위의 Carabao 품종보다는 비싼 편이다. 한국에서는 보통 태국 망고로 팔리며, 선물용으로도 Apple Mango와 함께 자주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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