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Letter 52

넷플릭스 드라마 '트렁크' 7,8회를 보고 2024/12/03 15:32:23

지철님, 안녕하세요. 방금 트렁크 7,8회를 끝으로 전회를 마무리했어요, 제 노트북 왼편으로는 Lakeside Morning이라는 White barn이 상표인지 모르겠는데앞튼 호수가의 아침이라는 은은한 하늘색에 아이보리색을 더 넣은 것 같은 색을 한커다란 둥근 향초가 심지 세개로 타오르고 있는데 불빛이 은은하네요. 노트북 오른편으로는 고장난 벽난로 램프가 놓여져 있는데 불이 들어오지 않지만 뭐그냥 꺼진 벽난로라고 상상하니 나름 괜찮더라구요. 타오르는 향초의 세개의 심지를 보니 삼위일체이신 주님이 떠올라요. 각각 떨어져 있는 심지지만그 밑을 적시고 있는 녹아버린 향초안에서 하나잖아요. 저렇게 계속 타오르면 향초 몸은 계속 녹을거고 마치 성령안에 하나 되듯 그렇게 하나가 되겠죠. 하느님이 자신의 형상과 똑같..

넷플릭스 드라마 '트렁크' 5,6회를 보고 2024/12/02 05:21:54

지철님, 안녕하세요. 어제 잠이 일찍 들었는데 새벽 1시 넘어 깨서트렁크 5,6회를 봤어요. 7,8회까지 다 볼까 하다가소중한 알사탕을 다 먹어버리면 안되지 내일을 위해 아껴놔야지 하는 생각에내일 보려고 남겨놨어요. ㅎㅎ 1시면 새벽이 아니라 한밤 중에 봤다고 해야 하나요.평소엔 새벽에 일어나긴 해도 잠을 잘 잤는데왠지 오늘은 한 밤중에 잠에서 꺠더라구요. 자기전에 지철님이 좋아하셨던 뮤지션 마이큐님최신 앨범 듣고 잤는데전 인디밴드엔 별 관심이 없었는데노래가 다 가슴에 와 닿던데.가사도 너무 다 좋고.왜 지철님이 좋아하셨는지 알겠더라구요. 지금은 4시니까 한밤중은 아니고 새벽이네요, 그죠?옛날, 아니 한두달 전이니까 옛날은 아니지만암튼 옛날에 지철님꼐 편지 드릴땐이렇게 보통 한밤 중이나 새벽에 편지를 드..

넷플릭스 드라마 '트렁크' 3,4편을 보고 (스포 주의) 2024/11/30 15:49:01

안녕하세요, 지철님.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났는데 상쾌한 주말 아침에 보기에는 트렁크란 드라마가 너무 미스테리어스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고, 그렇다고 트렁크란 드라마에 어울리는 밤을 기다리면서 오늘 밤에 보기엔 3,4회를 빨리 보고 싶고 그래서 해가 중천에 뜰 때인 지금 두 편을 몰아봤어요. ㅎㅎ 무엇부터 말씀드려야 할까요? 3,4회에세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중의 하나는 남녀 두 쌍이 정원의 집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이었어요. 남의 고통에 민감해서 인지가 병원에서 실밥 뜯는 거나, 무서운 공포 영화도 잘 못보는 우리 정원이가 역시 긴장되고 편치 않는 분위기에서는 음식이 목구멍으로 잘 넘어가지 않는군요. 꼭 저를 보는 듯 했어요. 우리 정원이, 그런 여리고 섬세한 성격으로 그 모든 유년의 상처를 어떻게 홀..

넷플릭스 드라마 '트렁크' 1,2편을 보고(스포주의) 2024/11/29/ 21:23:58

안녕하세요, 지철님 오랫만에 인사드리네요. 오늘 많은 기대감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 1편과 2편을 보았습니다. 전 처음에 일주일에 한 편씩 나오는 줄 알고 1편만 보고 좀 쉬었는데 또 2편이 나오더라구요. 아 일주일에 두 편씩 나오나보다 했는데 또 3편 다음회가 나와서 목록을 보니 8편까지 다 나왔더라구요. 2편까지 보고 고민에 빠졌었습니다. 여기까지 보고 글을 쓸 것이냐 아니면 예전 도꺠비처럼 밤새 다 보고 글을 쓸 것이냐. 물론 밤새서 보는 건 문제가 아닌데 다 보고 글 한편 올릴려니 뭔가 아쉽더라구요. 제가 지철님의 작품을 실시간으로 접한 것은 처음이라 다른 작품들은 몇 년 또는 십몇 년 지난 후 보고 여기에 감상 편지 글을 올렸었는데 8편까지 모조리 다 보고 글 하나 달랑 올리는거가 아끼던..

오늘의 주제는 2024/10/29 20:01:51

지철님 안녕하세요 방금 퇴근하고 집에 와서 씻지도 않고 소파에 앉았어요. 오늘은 제가 어떤 각오가 자연스레 들었어요.이젠 다시는 지철님께 글을 쓰지 않겠다 이 카페에도 들로지 않겠다 지철님과 관련된 어떠한 기사도읽지 않으며 작품도 보지 않고 영상도 찾지 않으며 무관심하게 지철님을 내 삶의 영역에서 철저히 지워버리겠다 뭐 그런 각오가 자연스레 들었고 자신감있게 그 각오를 받아들일 수 있겠더라고요. 한참을 그 각오를 품고 일을 하는데 저녁 해가 어슴프레 질 무렵이었나 아무튼 언제인지도 모를 순간갑자기 지철님의 이 사진 속의 모습이 밤하늘의 달처럼 불쑥 떠오르는 거에요.   이 모습 아시죠? 지난 편지에서 설명드린대로 제 머리속에만 머무르시던 지철님이 제 가슴속에 퐁당 들어오시며 은은하고 부드럽게 제 가슴속에..

전인권 '제발' - 어느 목각 인형들의 춤 2024/10/28 23:50:51

제발 그만해 둬나는 너의 인형은 아니잖니너도 알잖니다시 생각해 봐눈을 들어 내 얼굴을 다시 봐나는 외로워난 네가 바라듯 완전하지 못해한낱 외로운 사람일 뿐야제발 숨 막혀인형이 되긴제발 목말라마음 열어 사랑을 해줘제발 그만 해 봐새장 속의 새는 너무 지쳤어너도 알잖니다시 생각해 봐처음 만난 그 거리를 걸어 봐나는 외로워난 네가 바라듯 완전하지 못해한낱 외로운 사람일 뿐야제발 숨 막혀인형이 되긴제발 목말라마음 열어 사랑을 해줘제발 그만 해 둬나는 너의 인형은 아니잖니너도 알잖니 제발다시 생각해 봐처음 만나 그 거리를 걸어 봐나는 외로워 제발제발제발 그만해 둬나는 너의 인형은 아니잖니너도 알잖니 제발다시 생각해 봐처음 만나 그 거기를 걸어 봐나는 외로워 제발나는 외로워 제발  지철님, 안녕하세요. 지철님의 오..

온갖 매력과 마성을 지니신 우리 지철님, 사랑합니다. 2024/10/27 21:05:49

지철님, 아까 위에 숲 영상 봤는데 Lotus' making film 보고 있는데울 지철님 얼굴이 꼭 울 엄마같아요.갓 태어난 귀여운 애기같이 귀엽게 웃으시다가또 그 아기를 키우며 행복해하는 어느 엄마같이방긋 웃으시다가지철님의 모성애적 감수성이 이 영상에서 마구 느껴져서정신을 못차리겠어요. 지철님에게서 점점 느껴지는 이 모성애적 감성 어쩔것인가.지철님은 어찌 그리 사랑스러우신 겁니까. 어느때는 한없는 인내심과 성실함으로무장된 깊고 책임감 넘치는 조심스러운 두 눈을 하고는채깅 가득한 서재 위엄있어보이는 월넛빛 책상 앞에서책을 읽으시며 사색에 잠기시다가잘못된 것을 보시면 위엄있게 꾸짖으시고나약한 것을 보시면 한없이 보호해주시는든든한 아버지 같아서 마냥 기대고 싶다가, 어느 때는 어느 밤 초롱불빛 아래서쌔근 ..

사랑의 본질을 고찰하며 별 헤는 밤 2024/10/27 02:01:33

지철님 안녕하세요 태국 팬미팅은 잘 마치셨죠.팬분들과 짧지만 좋은 시간 가지신 것 같아 다행이네요. 지금은 잠자리에 드셨을려나.한국은 지금 밤 1시가 넘었네요. 잠이 얼핏 들다 깼는데이렇게 온 세상이 잠든 밤에지철님과 얘기 나누면 좋을 것 같아서요. 이렇게 모두가 잠든 밤엔 왠지사랑이란 단어가 어디선가 한구석에서맨발에 신발도 없이 헐벗은 채쭈그러고 앉아 슬피 울고 있을 것 같아서요. 낮동안 사랑이라는 단어는 얼마나 남용되며 쓰였을까요.어느 허름한 싸구려 선술집네서 사람들이 술을 퍼마시며 떠들어제끼듯사랑이라는 단어는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전 세계에서 온갖 사람들에 의해남용되어 이리저리 몸을 굴려지며 써지고 있는 것 같아요.사랑이라는 단어는 이제는 일어설 힘도 없이 헤지고 너덜너덜해져서그 여린 몸으로 자신을..

Eric Benet ' The Last Time'-당신을 위한 프로포즈 2024/10/25 20:08:54

The first time I fell in lovewas long agoI didn't know how to give my love at allThe next time I settledfor what felt so closeBut without romanceyou're never gonna fallAfter everythingI've learnedNow it's finally my turnThis is the last time I fall in love The first timewe walked underthat starry skyThere was a momentwhen everything was clearI didn't need to ask or even wonder whybecause each 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