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Letter 55

친애하는 공지철님께5 2024/10/09 15:57:11

지철님 제가 하루에 두번이나 편지쓰지 않으려고 했는데걱정되서 다시 왔어요. 제 생각만 하고 지철님이 제 편지들을 어떻게 읽으실지한번도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생각해보니 지철님은 언젠가 카페에 들어오셔서 제 편지들을 최근 것부터 거꾸로 시간역순으로 읽어가실텐데 저에 대한 배경지식도 없이 왠모르는 애가 어느날 갑자기 툭 튀어나오서는 우주가 어떻네 은하수가 어떻네 상처가 어떻네궁금하지도 않은 자기 인생 얘기를 주절거리고 있으니좀 황당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아니 많이 황당하실까요?뭐 저런 여자애가 있어 그러면 어쩌지 갑자기 걱정되더라구요. 지철님 팬 분들도 제 글을 같이 읽으실텐데 속으로 웃기는인간이라고 생각하진 않을까요? 지철님꼐 많은 속 얘기하고 싶어도지철님 부담스러우실까봐 다 말씀을 못하는 것일 수도 ..

친애하는 공지철님께4 2024/10/09 10:52:25

Now I've traveled across the ocean난 바다를 건너 여행을 했어요With the same shoes just longer hair같은 신발을 신었는데 머리만 길어졌죠Still carry that picture in my wallet아직도 그 사진을 지갑에 갖고 다녀요From the photo booth포토 부스로부터 가져왔지요Yeah, it's still there네, 그건 여전히 거기 있어요Just give me some kind of sign그냥 내게 어떤 종류라도 신호를 줘봐요Is this the right place or the right time?이 장소가 이 시간이 적절한가요.Is this the right time?지금이 적절한 때인가요 Now I've landed ..

친애하는 공지철님께3 2024/10/08 12:39:42

지철님 잘 주무셨어요? 새벽에 인사드렸는데일하다 말고 벌써 세번째 편지를 쓰려고 또펜을 들었어요. 정확히는 핸드폰 화면 자판을 두드리고 있지만 ㅎㅎ 갑자기 스티브 잡스가고맙게 여겨져요. 그 사람의 창조성과 독창성이 인류 역사와 문화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잖아요. 딴소리 그만하고 답장없는 허공의 메아리 같은 이 편지를 오늘도 꼭꼭 눌러쓰는 이유는 그래도 이 편지를 통해서나마지철님께 닿을 수 있고 여기 지철님을 아끼는 많은 분들과 함께 현재의 저의 마음도 들여다보며교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아 좋아요. 이러다가 매일 편지 드리는 것 아닌지 몰라요.이 나이에 이런 정열이 아직 남았다는 것이 웃기기도 하고 그러네요.  지금 직장인데 점심 먹으며 잠시 쉬고 있어요. 6일간의 휴가동안 드라마를 통해 지철님을 발견..

친애하는 공지철님께2 2024/10/08/ 00:26:18

2024/10/08 00:26:18 안녕하세요 지철님잠이 안와서 지철님꼐 두번 째 공개 편지를 씁니다. 오늘 저녁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퇴근하고 나서첫번 째 편지에서 약속드린대로지철님의 남과 여랑 도깨비를 보려고 핸드폰을 들었는데 왠지 맘이 내키지 않았어요. 이유가 뭘까 곰곰히 생각해보니내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전도연이라는 배우와김은숙 작가의 통속적인 이미지가 왠지 모를 거부감을가지게 한 것 같아요. 공유란 배우의 늦은 발견으로저의 얄팍한 고정관념이 꺠지는 경험을 했는데도 말이에요. 왠지 대중이 환호하고 몰려가는 것들을외면하고 싶은 마음은저의 오래된 못된 습관 같아요. 친구들이 나이에 맞게 결혼도 하고아이도 낳고 집도 사고 평수도 늘리고그렇게 살아가는데도,전혀 그런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외딴 삶을 살았..

친애하는 공지철님께 2024/10/6 17:28:21

2024/10/6 17:28:21 안녕하세요, 지철님 지철님께 쓰는 첫 공개편지라 뭐라고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저는 6일간의 긴 휴가를 끝내고 막 다음주 다시 일을 시작하기 위한준비를 마쳤어요. 휴가 동안 미룬 설겆이도 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버리고 꿈 같은휴일에서 이제는 다시 일터로 돌아가야 겠죠.6일동안 지철님과 하루 종일 데이트 열심히 했어요. ㅋㅋ저랑 함께 꿈 같은 하루 하루 보내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고백하자면 저 사실 공유라는 배우에게 별 관심 없었는데,지철님이 나온 부산행, 서복, 밀정 볼 때도 영화 재밌게 본 정도였는데,이번 휴가 떄 우연히 유투브에서 커피 프린스 1호점을 요약본으로 보게 됬어요. 5시간 짜린데 정말 거짓말 않고 그 자리에서 5시간 동안 몰입해서 봤어요. 은찬이와 한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