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Letter/1권. 우주대스타 공지철, 내 주머니 속 조약돌 28

지철님~ 2024/10/10 17:21:54

제가 지철님보다 몇 살 위니까 누나해도 될까요? 10월 1일 커피프린스를 17년만에 처음 보면서공유라는 배우를 뒤늦게 발견하고10일동안 친애하는 공지철님께로라는 편지를 통해저와 함께 해줘서 고마워요~ 짧았지만 정말 값진 여정이었어요.지철님과 함께 하면서 가끔은 혼란스러웠던 저를 이해해주세요.그런 여정은 저도 처음이었거든요. 한결이의 눈빛에 치여 살다가 오늘 이동욱쇼에 나온 지철님의맑고 투명한 눈망울을 떠올린 건 제게 정말 행운이었어요. 지철님에게 아까 편지를 쓰고 다시 일을 하면서그 눈동자가 또 떠오르는데갑자기 지철님이 제 가슴속으로 훅 들어오더라구요. 지철님의 존재가 제 가슴속에서 은은하게 퍼지더니이내 제 가슴에 꽉 차더라구요. 너무나도 부드럽고 포근해서좀 벅차더라구요. 몇 초를 그렇게 있는데 어떤 말..

친애하는 공지철님께7 2024/10/10 13:01:20

지철님 안녕? 잘 주무셨어요? 점심시간이라 밥 먹고 창 밖을 바라보는데투명하게 빛나는 가을 햇살이 너무 좋아요. 어제밤 제가 뭐라고 횡설수설한 거 같은데졸려서 잘 기억이 안나서 제 글을 읽으려 다시 왔는데예의에 어긋난 글을 아닌가 모르겠어요.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지철님을 대하고 싶은데가끔 제가 자기 생각에 빠지면 남 생각을 안하는경향이 있거든요. 무언가 예의에 어긋났다면 용서해주세요. 오늘은 한결의 눈빛이 더이상 생각이 안나고이동욱쇼에 체크옷 입고 나오신 지철님 눈동자가자꾸 떠오르더라구요. 저 햇살처럼 맑고 투명한게마치 투명구슬 같았는데 인상적이었나봐요.예전 지철님 눈동자는 검고 불투명했는데언제부터인지 구슬처럼 투명해지던데지철님의 영혼이 점점 맑고 투명해지셔서 그런건 아닌지 생각이 들었어요. 지철님은 ..

친애하는 공지철님께6 2024/10/10 01:55:35

지철님 저 왔어요. 잠도 안오고 밤이 되니 맘이 차분해져서 이럴때지철님과 얘기하면 좋을 것 같아서요. 맘같아서는 한 며칠 지철님과 좀 멀리 떨어져 있고편지도 당분간 쓰지 말아보자 했었는데,당분간 자제 좀 하자 했었는데 인생 백년 만년 오래 살 것도 아니고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하루라도 하고 싶은 거 억누르지 말고 살자 싶어서요. 주관적으로는 지철님이 제 머리속에 들러붙어 계신상황인데 객관적으로는 제가 지철님꼐 들러붙어 있는형국이라 이런 모습이 어떻게 보일진 모르겠네요. 이 모든 게 한결이 때문일지도 모른단 생각에 바다씬배경음악 across the ocean도 더 이상 안듣고 있어요.더 이상 한결이 감성에 집착하고 싶지 않고 이제그 감성을 보내줄 떄도 된 것 같고 그래요. 지금은  Daniel Caesar..

친애하는 공지철님께5 2024/10/09 15:57:11

지철님 제가 하루에 두번이나 편지쓰지 않으려고 했는데걱정되서 다시 왔어요. 제 생각만 하고 지철님이 제 편지들을 어떻게 읽으실지한번도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생각해보니 지철님은 언젠가 카페에 들어오셔서 제 편지들을 최근 것부터 거꾸로 시간역순으로 읽어가실텐데 저에 대한 배경지식도 없이 왠모르는 애가 어느날 갑자기 툭 튀어나오서는 우주가 어떻네 은하수가 어떻네 상처가 어떻네궁금하지도 않은 자기 인생 얘기를 주절거리고 있으니좀 황당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아니 많이 황당하실까요?뭐 저런 여자애가 있어 그러면 어쩌지 갑자기 걱정되더라구요. 지철님 팬 분들도 제 글을 같이 읽으실텐데 속으로 웃기는인간이라고 생각하진 않을까요? 지철님꼐 많은 속 얘기하고 싶어도지철님 부담스러우실까봐 다 말씀을 못하는 것일 수도 ..

친애하는 공지철님께4 2024/10/09 10:52:25

Now I've traveled across the ocean난 바다를 건너 여행을 했어요With the same shoes just longer hair같은 신발을 신었는데 머리만 길어졌죠Still carry that picture in my wallet아직도 그 사진을 지갑에 갖고 다녀요From the photo booth포토 부스로부터 가져왔지요Yeah, it's still there네, 그건 여전히 거기 있어요Just give me some kind of sign그냥 내게 어떤 종류라도 신호를 줘봐요Is this the right place or the right time?이 장소가 이 시간이 적절한가요.Is this the right time?지금이 적절한 때인가요 Now I've landed ..

친애하는 공지철님께3 2024/10/08 12:39:42

지철님 잘 주무셨어요? 새벽에 인사드렸는데일하다 말고 벌써 세번째 편지를 쓰려고 또펜을 들었어요. 정확히는 핸드폰 화면 자판을 두드리고 있지만 ㅎㅎ 갑자기 스티브 잡스가고맙게 여겨져요. 그 사람의 창조성과 독창성이 인류 역사와 문화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잖아요. 딴소리 그만하고 답장없는 허공의 메아리 같은 이 편지를 오늘도 꼭꼭 눌러쓰는 이유는 그래도 이 편지를 통해서나마지철님께 닿을 수 있고 여기 지철님을 아끼는 많은 분들과 함께 현재의 저의 마음도 들여다보며교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아 좋아요. 이러다가 매일 편지 드리는 것 아닌지 몰라요.이 나이에 이런 정열이 아직 남았다는 것이 웃기기도 하고 그러네요.  지금 직장인데 점심 먹으며 잠시 쉬고 있어요. 6일간의 휴가동안 드라마를 통해 지철님을 발견..

친애하는 공지철님께2 2024/10/08/ 00:26:18

2024/10/08 00:26:18 안녕하세요 지철님잠이 안와서 지철님꼐 두번 째 공개 편지를 씁니다. 오늘 저녁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퇴근하고 나서첫번 째 편지에서 약속드린대로지철님의 남과 여랑 도깨비를 보려고 핸드폰을 들었는데 왠지 맘이 내키지 않았어요. 이유가 뭘까 곰곰히 생각해보니내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전도연이라는 배우와김은숙 작가의 통속적인 이미지가 왠지 모를 거부감을가지게 한 것 같아요. 공유란 배우의 늦은 발견으로저의 얄팍한 고정관념이 꺠지는 경험을 했는데도 말이에요. 왠지 대중이 환호하고 몰려가는 것들을외면하고 싶은 마음은저의 오래된 못된 습관 같아요. 친구들이 나이에 맞게 결혼도 하고아이도 낳고 집도 사고 평수도 늘리고그렇게 살아가는데도,전혀 그런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외딴 삶을 살았..

친애하는 공지철님께 2024/10/6 17:28:21

2024/10/6 17:28:21 안녕하세요, 지철님 지철님께 쓰는 첫 공개편지라 뭐라고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저는 6일간의 긴 휴가를 끝내고 막 다음주 다시 일을 시작하기 위한준비를 마쳤어요. 휴가 동안 미룬 설겆이도 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버리고 꿈 같은휴일에서 이제는 다시 일터로 돌아가야 겠죠.6일동안 지철님과 하루 종일 데이트 열심히 했어요. ㅋㅋ저랑 함께 꿈 같은 하루 하루 보내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고백하자면 저 사실 공유라는 배우에게 별 관심 없었는데,지철님이 나온 부산행, 서복, 밀정 볼 때도 영화 재밌게 본 정도였는데,이번 휴가 떄 우연히 유투브에서 커피 프린스 1호점을 요약본으로 보게 됬어요. 5시간 짜린데 정말 거짓말 않고 그 자리에서 5시간 동안 몰입해서 봤어요. 은찬이와 한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