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말씀 드린 Arvo part의 거울속의 거울이란 음악을 들으며 오늘 새벽을 열고 있어요. 어제도 아는 지인의 딸 분의 결혼식을 참석한 거 외엔 하루종일 이 음악을 들으며 보낸 것 같아요.따뜻한 온기가 두 눈에 느껴진느 열나는 안대를 끼고 소파에 누워 컴컴한 어둠속에서 이 음악을 듣는데마치 엄마의 어둡고 안온한 자궁속에 웅크리고서 저 위에서 들리는 반복되며 들리는 엄마의 심장 소리를온몸으로 느끼며 듣고 있는 아기의 기분이었어요. 그 단순한 리듬에 맞춰 엄마의 양수가 바다의 은은한 밀물과 썰물처럼 조금씩 내게 다가왔다 멀어졌다를 반복하며 흔들리는 저를 쓰다듬으면서요. 매우 편안한 기분이었지만 제 두개골 밑에 뒷 목덜미부터 등줄기에 이어 심장의 중심부까지 이어지는 딱딱하고 긴장된 굳은 무언가가 팽팽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