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낮은 곳이라면 지상의그 어느 곳이라도 좋다.찰랑찰랑 고여들 네 사랑을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 만 있다면한 방울도 헛되이새어나가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래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너를 위해 나를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너의 존재마저 너에게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잠겨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 오라. - 낮은 곳으로 / 이정하 이 새벽 잠에 깨서 우연히 발견한 시인데요.마지막 구절이 왠지 마음에 들어서요.젊을 적 끌렸던 상대를 향한 나의 끊임없는 구애의 노력도 생각이 나고.왜 그렇게 그의 영혼과의 합일을 원했는지. 한때 정신과 의사와 상담하면서관계에서 정신적 합일을 원한다고 했더니그 남자의사가 비웃더라구요.그런 일은 절대 가능하지 않다고, 일어날 수 없다고. ㅎㅎ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