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철님 잘 주무셨어요? 새벽에 인사드렸는데일하다 말고 벌써 세번째 편지를 쓰려고 또펜을 들었어요. 정확히는 핸드폰 화면 자판을 두드리고 있지만 ㅎㅎ 갑자기 스티브 잡스가고맙게 여겨져요. 그 사람의 창조성과 독창성이 인류 역사와 문화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잖아요. 딴소리 그만하고 답장없는 허공의 메아리 같은 이 편지를 오늘도 꼭꼭 눌러쓰는 이유는 그래도 이 편지를 통해서나마지철님께 닿을 수 있고 여기 지철님을 아끼는 많은 분들과 함께 현재의 저의 마음도 들여다보며교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아 좋아요. 이러다가 매일 편지 드리는 것 아닌지 몰라요.이 나이에 이런 정열이 아직 남았다는 것이 웃기기도 하고 그러네요. 지금 직장인데 점심 먹으며 잠시 쉬고 있어요. 6일간의 휴가동안 드라마를 통해 지철님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