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3 6

월든 1. 숲 생활의 경제학 2

내가 과거에 원했던 생활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내 생활의 내력을 다소 알고 있는 독자들도 적잖이 놀랄 것이며, 전혀 모르는 독자들이라면 크게 놀랄 것이다. 내 가슴에 소중히 품고 있던 계획들 중 몇 가지를 이제 넌지시나마 비치고자 한다. 35p. 얼마나 많은 가을날과 겨울날을 마을 밖에서 보내면서 바람 속에 들어있는 소식을 들으려고 했으며, 또 그 소식을 지급 至急 으로 전하려고 했던가! 36p. 여러 해 동안 나는 눈보라와 폭풍우의 관찰자로 스스로를 임명하고 내 직무를 충실히 수행했다....나는 우리 마을의 길들여지지 않은 가축들을 돌보았는데, 이 녀석들은 울타리를 뛰어넘어 가 충실한 목동들의 애를 여간 먹이는 게 아니었다. 또한 나는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농장의 이곳저곳을 살펴주기도 했다.38..

샤를 보들레르 - 우울 (악의 꽃 中 우울과 이상 77장)

나는 비 오는 나라의 임금과 같구나. 부유하지만 무력하고, 젊으면서도 늙어빠진 왕. 스승들의 아첨을 거들떠보지 않고, 개에도 다른 짐승에도 싫증을 낸다. 어느 것도 그를 즐겁게 할 수 없다. 사냥감도, 매도, 발코니 앞에서 죽어가는 백성들도. 총애하는 어릿광대의 우스꽝스러운 발라드가 이 잔인한 환자의 이맛살 펴주지 못하니, 백합꽃 무늬 새겨진 그의 침대는 무덤으로 바뀌고, 군주라면 모두 미남으로 보이는 치장 담당 시녀들도 이 젊은 해골에게서 미소 한 자락 끌어낼 음란한 차림새를 더는 찾아내지 못한다. 그에게 황금을 만들어주는 학자가 그의 존재에서 썩은 독소 뽑아낼 수 없었으며, 권력자들이 늙은 날에 다시 떠올리는, 저 로마인들에게서 전해진 피의 목욕으로도, 그는 피 대신 레테의 푸른 강물이 흐르는 이 마..

Today's Poem 2024.12.13

제5장 인간의 타락과 하느님의 성실

□ 요점 정리 - 원죄란 무엇인가?첫 인간인 아담과 하와가 자신의 불순종과 교만으로 하느님께서 금지하신 열매를 따 먹은 것을 지칭한다. 인간이 자신의 자유를 남용하여 하느님의 계명에 불순종한 것이다. 그 결과,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맺어졌던 계약이 파기되고, 첫 인간이 누렸던 특별한 은총, 곧 하느님의 자녀 지위를 잃게 되고, 죽음의 권세에 예속되었다. 이 원죄는 모든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간은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지 않고서는 하느님의 자녀로 남을 수 없다. - 인간이 당하는 모든 고통, 슬픔이 원죄의 결과인가?그렇지 않다. 많은 경우, 인간은 자신이 행한 행위 때문에 고통과 불행을 당한다. 예를 들어, 인간이 산과 들을 오염시키는 결과로 오염된 물을 마시게 되고 질병도 얻게 된다.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