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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철님 안녕? 2024/10/16 20:04:16

오랫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네요. 빙금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서샤워하고 사과 한 알 먹으며 소파에 앉아지철님께 편지 쓰고 있어요.정확히는 비스듬히 누워있단 표현이 맞겠네요. 수요일이 제일 피곤한 것 같아요. 어휴 이번 주는 시간이 진짜 천천히 가는 것 같네.왜 그럴까요? 저번 토용ㄹ에 하루종일 도깨비 16부 전부 보고 밤새서 일요일 새벽까지 정주행했는데 그래서 피곤해서 그런걸까요?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열광했는지 궁금해서. 저도 한번 꽂히면 끝장을 봐야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한번 뺀 칼 끝을 보고 싶어서. ㅎㅎ 저도 이제 대중들이 열광하고 환호하는 거 외면하지 않고 사람들 보폭에 맞게 살아야지~ 아무튼 밤새는 건 조심해야 겠어요. 나이도 있고. 이젠 절대 무리하면 안될 나이라니까요..

Today's Letter 2024.12.14

월든 1. 숲 생활의 경제학 2

내가 과거에 원했던 생활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내 생활의 내력을 다소 알고 있는 독자들도 적잖이 놀랄 것이며, 전혀 모르는 독자들이라면 크게 놀랄 것이다. 내 가슴에 소중히 품고 있던 계획들 중 몇 가지를 이제 넌지시나마 비치고자 한다. 35p. 얼마나 많은 가을날과 겨울날을 마을 밖에서 보내면서 바람 속에 들어있는 소식을 들으려고 했으며, 또 그 소식을 지급 至急 으로 전하려고 했던가! 36p. 여러 해 동안 나는 눈보라와 폭풍우의 관찰자로 스스로를 임명하고 내 직무를 충실히 수행했다....나는 우리 마을의 길들여지지 않은 가축들을 돌보았는데, 이 녀석들은 울타리를 뛰어넘어 가 충실한 목동들의 애를 여간 먹이는 게 아니었다. 또한 나는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농장의 이곳저곳을 살펴주기도 했다.38..

샤를 보들레르 - 우울 (악의 꽃 中 우울과 이상 77장)

나는 비 오는 나라의 임금과 같구나. 부유하지만 무력하고, 젊으면서도 늙어빠진 왕. 스승들의 아첨을 거들떠보지 않고, 개에도 다른 짐승에도 싫증을 낸다. 어느 것도 그를 즐겁게 할 수 없다. 사냥감도, 매도, 발코니 앞에서 죽어가는 백성들도. 총애하는 어릿광대의 우스꽝스러운 발라드가 이 잔인한 환자의 이맛살 펴주지 못하니, 백합꽃 무늬 새겨진 그의 침대는 무덤으로 바뀌고, 군주라면 모두 미남으로 보이는 치장 담당 시녀들도 이 젊은 해골에게서 미소 한 자락 끌어낼 음란한 차림새를 더는 찾아내지 못한다. 그에게 황금을 만들어주는 학자가 그의 존재에서 썩은 독소 뽑아낼 수 없었으며, 권력자들이 늙은 날에 다시 떠올리는, 저 로마인들에게서 전해진 피의 목욕으로도, 그는 피 대신 레테의 푸른 강물이 흐르는 이 마..

Today's Poem 2024.12.13

제5장 인간의 타락과 하느님의 성실

□ 요점 정리 - 원죄란 무엇인가?첫 인간인 아담과 하와가 자신의 불순종과 교만으로 하느님께서 금지하신 열매를 따 먹은 것을 지칭한다. 인간이 자신의 자유를 남용하여 하느님의 계명에 불순종한 것이다. 그 결과,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맺어졌던 계약이 파기되고, 첫 인간이 누렸던 특별한 은총, 곧 하느님의 자녀 지위를 잃게 되고, 죽음의 권세에 예속되었다. 이 원죄는 모든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간은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지 않고서는 하느님의 자녀로 남을 수 없다. - 인간이 당하는 모든 고통, 슬픔이 원죄의 결과인가?그렇지 않다. 많은 경우, 인간은 자신이 행한 행위 때문에 고통과 불행을 당한다. 예를 들어, 인간이 산과 들을 오염시키는 결과로 오염된 물을 마시게 되고 질병도 얻게 된다. 이것..

남과 여, 상민과 기홍의 사랑 2024/10/13 18:01:55

방금 지철님의 2016년작 영화 남과 여를 보았습니다. 상민과 기홍은 결국 이어지지는 않았네요. 저는 처음 핀란드에서 아들을 캠프로 데려가는 상민의 얼굴을 보면서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사람은 전도연이겠구나 생각했어요. 전도연의 담배피는 일상적이고 평면적인 얼굴은 영화 장면장면이 지극히 우리 현실에서 일어날법한 일상의 이야기처럼 흡인력을 주는 힘이 있다는 걸 느꼈거든요. 지독히도 피곤하고 지쳐보이는 상민의 모습에서 저도 모르게 처음부터 상민의 세계속으로 빠져들어가 상민의 관점에서 영화를 바라보게 된 것이죠. 제가 같은 여자여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상민과 기홍은 유독 영화에서 잠이 드는 모습이 많네요. 상민이 핀란드 오두막에서 벽에 기대 잠드는 것도 그렇고 기홍이 상민을 따라 기차타고 가다가 잠드는 것..

Today's Letter 2024.12.12

월든 1. 숲 생활의 경제학

이 책을 썼을 때 나는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 마을 근처에 있는 월든 호숫가의 숲 속에 집 한 채를 지어 홀로 살고 있었다. 그곳을 가장 가까운 이웃과도 1마일쯤 떨어진 곳이었는데, 나는 순전히 육신의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거기서 나는 2년 2개월 동안을 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문명생활권의 체류자로 돌아와 있다. 15p.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는 다른 모든 저자들에게도 남의 생활에 대하여 주워들은 이야기만을 하지 말고 자기 인생에 대한 소박하고 성실한 이야기를 해줄 것을 부탁하고 싶다. 16p. 그러나 사람들은 그릇된 생각 떄문에 고생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육신은 조만간에 땅에 묻혀 퇴비로 변한다. 사람들은 흔히 필요성이라고 불리는 거짓 운명의 말을 듣고는 한 옛날 책(성경)의 말처..

헨리 데이빗 소로우 - 월든

시 한 줄을 장식하는 것이나의 꿈은 아니다.내가 월든 호수에 사는 것보다신과 천국에 더 가까이 갈 수는 없다.나는 나의 호수의 돌 깔린 기슭이며그 위를 스쳐가는 산들바람이다.내 손바닥에는호수의 물과 모래가 담겨 있으며,호수의 가장 깊은 곳은내 생각 드높은 곳에 떠 있다 월든(완결판)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search.shopping.naver.com